20살 때 씹병신같이 살았었는데

 

 

 

이 때 토토를 배워서 용돈타면 실시간게임으로 따고 잃고 따고 잃고

 

 

 

하루종일 폰잡고 스포츠 경기보고 그랬었음.

 

 

 

그래봤자 크게 걸면 20~30 푼돈이었는데 그 때는 엄청 컸었음.

 

 

 

하루는 홀짝겜하다가 10충전한거 다 꼴아서 다시 10넣고 꼴고 10넣고 꼴고 한 50 잃으니까 심장이 뛰고 식은땀나고 미치겠더라.

 

 

 

남은 전재산 6만원인가 박아서 700원 남겨두고 그대로 올인했는데 한 번 먹고 환전할까말까 하다가 그대로 한 번 더박았는데 꼴았음ㅋ

 

 

 

700원정도 남았을 때 아좆됐다! 싶더라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고 손에 땀참ㅋㅋ

 

 

 

그 때가 밤이었는데 당장 돈이없으니까 다음날 당일알바 할거없나하고 미친듯이 찾다가 발견한게 상하차였는데 그게 사당역까지 가야하더라

 

 

 

문제는 거기까지 가는 지하철비가 없어서 구라안치고 매일 가는 편의점 알바한테 토토로 돈꼴아서 상하차가야되는데 지하철비 천원만 빌려달라고 담날 2000원 준다고 구구절절 말하니까

 

 

 

동생같아보였는지 가기전에 배채우고가야된다고 컵라면 하나사주더라

 

 

 

허겁지겁먹고 천원받아서 지하철타고 사당역까지가서 셔틀타고 처음 군포hub를 갔음.

 

 

 

갔는데 의의로 사람들이 순둥순둥하고 존칭써주고 잘해줌. 내가 운이 좋았나봄.

 

 

 

거기서 상차 맡았는데 일이 힘든거보다 야간일을 하니까 졸려 뒤지겠더라.

 

 

 

그리고 처음하니까 박스쌓다가 우수수 몇 번 무너지고 트레일러에 박스는 계속 쌓이고 그 때부터 주변 작업자들이 욕을 존나하더라고

 

 

 

야이 씨발새끼야! 병신새끼! 서스름없이 욕을하는데 멘탈나가서 벙쪄있으니까 옆에가서 바코드나 찍으라고해서 바톤터치하고 바코드찍음.

 

 

 

근데 이것도 몸은 편한데 계속 서서 손목움직이면서 삑삑 찍어대기 무한반복하니까 시간 존나 안가고 너무피곤해서 졸면서 일했음.

 

 

 

그렇게 좆뱅이까도 밤 11시즘이었고 퇴근은 새벽5시반인가 그래서 추노할까 몇백번 고민하다가 통장잔고 700원 생각하면서 참고 일함.

 

 

 

문제는 그렇게 고뇌의 시간이 지났는데 새벽 5시즘에 빵이랑 우유를 주는거임.

 

 

 

이야 상하차 밥 쓰레기라던데 빵도주네하고 맛있게 먹고있는데 레일은 아직도 미친듯이 돌고있고 박스도 계속 쏟아져나옴.

 

 

 

알고보니 오늘 연장근무라서 아침 10시 30분에 퇴근이라는거임 시밬ㅋㅋ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땀을 너무 흘려서 사타구니 다 불어터지고 새벽공기에 티셔츠 등부분에 소금결정 하얗게 맺혀있었는데 진짜 20대 살면서 그 때 딱 한 번 울었던 것 같음.

 

 

 

사타구니 살 닿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엉거주춤자세로 박스쌓고 염병을 하니까 퇴근시간되니 사람들이 다 나한테 처음왔는데 고생했다고 20살인데 대단하다고 해주더라. 뿌듯했음.

 

 

 

문제는 여기서 다시 생김. 그렇게 다시 셔틀타고 사당역와서 돈언제주나 기다리는데 오후 6시에 통장으로 입금된다네 시발

 

 

 

집에갈 차비가 없어서 거기 근무자한테 빌리려니 또 내가 쑥맥이라 말도 못함.

 

 

 

그래서 집결지 뒤쪽 공원 벤치에서 돈 들어올 때까지 신문지깔고 누워서 잠 ㅋㅋ

 

 

 

진짜 사람이 40시간정도 잠 안잔상태라서 딱딱한 의자에 머리대고자도 잠이 솔솔오더라.

 

 

 

사람도 안지나다녀서 깨우는 사람도 없으니 해질때까지 푹 자고 일어나니 통장에 16만 3천원 들어옴 ^오^

 

 

 

그 때의 기분은 과장안하고 여성과 성괁계 할 때보다 더 좋았었음.

 

 

 

그렇게 땀내로 썩은 옷입고 지하철타고 집을 가는데

 

 

 

옆에 내 또래 여자애가 아 시발! 하더니 손으로 코막더라 하...

 

 

 

너무 쪽팔려서 지하철 타는 내내 눈 감고있었다 시발. ..

 

 

 

집도착하고 치킨한마리 딱 시켜서 먹고 누우니까 그 때 이후로 토토 끊었다.

 

 

 

나는 상하차 덕분에 인생이 덜 조진 것 같다... 덕분에 온카 입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