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바에 대하여 3탄

 

원래 저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도박인) 분들과는 인연을 맺지 않습니다

 

간혹 필드에서 마주치면 가벼운 눈인사나 커피한잔 식사정도는 하고 삽니다

 

왜 인연을 맺지 않냐구요? 서로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하고 뭉쳐서 크로스되면

 

더더욱 카지노 다니는 재미에 빠지게됩니다 또한 저 포함 우리 도박인들에겐

 

내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없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끊고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이러한 인터넷 공간이 좋은겁니다 부담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할수 있으니까요

 

그런제가  2년전 카지노에서 인연이되어 딱 한번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습니다

 

2015년 12월 어느날 강원랜드에서 30다이에서 같이 겜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둘이 뭐가좀 통했는지 참 반죽이 잘맞았습니다 서로 몆살이냐 묻진 않아도 위아래로

 

1-2살 차이정도 뿐이 안날것 같으니 서로 나이를 묻기 애매했지요 ㅎㅎㅎㅎ

 

그것을 인연으로 태국에 같이 놀러도 가고 놀러간길에 포이펫에 들려 게임도하고

 

언제나 서로 연락 주고 받으며 랜드도 같이다니고 그렇게 친해진 친구한넘이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2살이 많았지만 우린 친구하기로 했고 취미생활이 같다보니 참 잘 맞았습니다

 

카지노를 벗어나서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능력있는 친구였고 우리네 흙수저 인생중

 

나이에 비해 성공한 친구였지요 게임도 시원시원하게 잘하였구요 유일하게 짜증났던부분이

 

배팅은 랜드에서 주구장창 30만 해외에선 일이백씩 때리는 넘이 잔돈푼엔 절절메고 전형적인

 

노름쟁이였지요 ㅎㅎ 이친구와 일년좀넘게 다니면서 밥을 얻어먹어본적이 없네요 ㅎㅎㅎ

 

콤프로  사는건 잘하지만 나와서는  돈천원도 안쓰는 그런 전형적인 노름쟁이였지요 ㅎㅎ

 

포이펫에서 한화3천만원을 두시간만에 땃으면서도 만원짜리 김치찌개 한그릇 안사주고

 

밥쏘라니까 카지노 식당 쿠폰을 주더군요 ㅎㅎㅎ 그러다가 딴돈 플러스 자기 원정시드까지

 

다해먹고 경비 다해먹고 제가 게임하는것만 지켜봅니다 지루해 하는것 같아서 5만원정도

 

쥐어주며 마사지나 받고 쉬라고 하면 어김없이 그돈으로 바카라다이에서 찍습니다 ㅎㅎㅎ

 

담배 끊기로 했다며 ㅋㅋ 담배는 안사고 줄창 제것만 같다가 피는데 ㅋㅋ 담배를 끊은건지

 

담배사기 싫은건지 어째 저보다 더 피는것 같습니다  이런점만 빼면 뭐 착한친구인데요

 

어쨋던 인연을 맺고 친구하기로 하여 알고 지내던 그넘이 3주일전 연락이 왔습니다

 

생바를 하겠다고 말이지요.......아마 제가 캄에가서 대승한 이야기에 더 충동이 일어난듯

 

합니다 제가 캄에서 악전고투 할때 이친구는 마카오에서 가진돈을 다잃고 2천만원정도

 

남았다고 이야기하며 확뒈져버릴까? 신장팔면 얼마나 나오냐? 장난반 농담반으로

 

주저리대며 한숨을 쉬길래 얼마나 잃었냐니 1억5천 해먹었다고 합니다 그게 퇴직금입니다

 

돈이 죽지 사람이죽냐 나도 막장좀 다녀본 사람으로 충고하는데 그냥 잊어라 방법없다

 

그러면서 남은돈 2천으로 필리핀을 간다는거 정말 잘못될것같아서 제안을 한가지 합니다

 

정말 가야겠다면 일단 시드백만원으로 랜드가서 10일 생바해봐라 그래서 성적이 좋음

 

그때 해외로 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설득하고 만약 랜드10일 생바에 성공한다면 저도

 

없는돈이지만 500만원 총알 지원 해준다고 했지요 대신 조건은 100만원을 잃으면

 

생바하지 않는 약속이였습니다 그렇게 랜드로 떠나고 3일정도 승승장구 하는 카톡 메세지를

 

보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후론 먹죽을 반복하며 경기 내용을 들어보면 계속 롤러

 

코스터만 타고 있더랬지요 그러던중 생바5일만에 제앞에 턱 나타나며 600을 땃다고

 

자랑하더군요 그래 잘했다 장하다 칭찬하고 이친구가 왠일로 밥을 사는겁니다 ㅋㅋㅋㅋ

 

담배도 사주고 이럴인간이 아닌데.........아기옷이랑 신발까지 사서와서 미리주는 선물이야

 

하면서 선물도 줍니다 그렇게 그간 게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좀 들어주고 헤어졌고

 

 

600만원들고 포이펫을 가라고 추천했고 약속대로 500만원 아무조건 없이 지원해준다고

 

했지요 비행기 티켓 예약해서 전자항공권 나옴 돈입금해줄께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후 이친구에게 연락이 없어서 생바를 포기했나 싶었고 괜히 전화해서 너 왜안가 물어보면

 

괜히 제가 충동질 하는것 같아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오늘 걸려온 한통화의 전화.........이친구가 자살했다는 겁니다

 

한번도 뵌적이 없는 이친구 형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참.......기분이 묘하더군요

 

내일 저녁쯤 장례식장에 가볼 생각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지노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