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코펜하겐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2차전은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이번 시즌에도 UCL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츠르베나 즈베즈다, 라이프치히, 영 보이즈와 한 조가 됐고 6전 전승을 기록해 16강에 진출했다. 잠재적인 16강 후보 중에선 만만치 않은 팀들도 많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무난한 상대인 코펜하겐과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1차전은 코펜하겐 원정에서 치러졌다. 이 곳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전력이 있는 만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대로 맨시티가 주도한 채, 진행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맨시티의 점유율은 무려 79%에 달했고 슈팅 횟수 역시 27회로 코펜하겐(4회)의 7배에 달했다. 패스 성공률도 93%에 육박하는 등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과도 챙겼다. 전반 10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4분에 동점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베르나르두 실바의 재역전골이 나오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포든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3-1 승리를 챙겼다.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간 만큼, 홈에서는 더욱 편안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맨시티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시티는 UCL 역사상 7경기 연속 3골을 넣은 최초의 팀이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코펜하겐과의 16강 1차전까지 모두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