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5위 사수와 함께 개인 통산 3번째 10-10 달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토트넘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주중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후반 엘링 홀란에게 2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했다.

4위 애스턴 빌라를 추격할 유일한 경우의 수는 맨시티를 잡고 최종전에서 셰필드까지 잡은 뒤 빌라가 미끄러지길 기다려야 하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맨시티에 패하면서 빌라와 승점 차이를 줄이지 못했고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건 5위 수성이다. 현재 토트넘은 19승 6무 12패(승점 63점)로 5위에 올라있다. 첼시가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3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5위를 확정 지으며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토트넘이 셰필드에 패하고 첼시가 본머스를 잡아낸다면 승점이 같아지게 된다. 이 경우 첼시가 골 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뀌게 되고 토트넘은 6위로 밀려난다.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결과에 따라 6위까지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경우가 존재하지만 5위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도 리그 최종전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1도움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3번째 10-10 달성과 더불어 EPL 역대 6번째 선수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시즌 막판 1도움이 안 터지면서 계속해서 아쉬움만 삼켰다.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첫 시즌. 비록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팀의 유로파리그 진출과 10-10 달성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마지막 셰필드전에 나선다.